여유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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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모교육학회
2025-03-14 10:59 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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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라는 선물

 

[강지원] 자기경영원 대표코치

 

산책을 하며 브라다(친오빠)와 통화를 하였다.

 

: "밥 먹고 산책하고 있지. 허리가 튼튼해야지. 운전을 몇 년을 하고 걷기를 안 하다 보니까 이제 허리가 아파."


브라다: "늙어서 그렇지. 늙어서 그래."

 

: "그래, 그것도 있것지. 옛날에는 집까지 한 번만 쉬고 갔는데, 요새는 세 번. 세 번 쉬는 게 기본이고, 조금 쉬면 두 번이고, 이제 한 번은 안 되것라."

 

브라다: "생활에 여유가 좀 생겼네. 급해삿나?"

 

: "그래? 그렇게 볼 수도 있것다이."

 

브라다: "니도 사회적인 안정감도 있고, 사회적 지지도 있고."

 

: "우와, 우와.~"

 

나는 브라다의 말에 깜짝 놀랐다. 운전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허리가 아프고, 체력이 예전 같지 않으니 당연히 힘들어지는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브라다가"생활에 여유가 좀 생겼네." 라고 말하는 순간, 내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다.

 

 

피로가 아니라 여유라고?

 

나는 여태껏 체력 저하로 인해 쉬어 가는 게 당연한 일이라 여겼다. 하지만 브라다의 한마디가 내 사고방식을 바꾸었다. 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 쉬는 것이 초조함이 아니라 여유가 될 수도 있다.

- 속도가 줄어든 것이 후퇴가 아니라 균형을 찾는 과정일 수도 있다.

- 힘들다고 느낀 변화가, 사실은 성장의 일부일 수도 있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해야 한다'는 믿음 속에서 살았던 걸까? 쉬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었고, 속도를 늦추는 것은 뒤처짐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 삶에 여유라는 선물이 찾아온 것이었다.

 

<성찰질문>

Q1. 나는 오랫동안 반드시 해야 한다는 믿음 속에서 무엇을 지켜왔는가? 그리고, 그 믿음이 지금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Q2. 내가 어쩔 수 없다고 여겼던 상황 중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오히려 선물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Q3. 내 삶에서 더 많은 여유를 누리기 위해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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