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코칭: 행하지 않음 속에서 찾는 자유

본문
‘행하지 않으므로써 되어지지 않음이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 같은 무위의 순간들이야말로 아마 사람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양하연 – 남서울대학교 대학원 코칭학 박사과정
행하지 않음 속에서 찾는 자유: 마음챙김 코칭과 무위(Non-doing)
“행하지 않으므로써 되어지지 않음이 없다.” 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름으로써 오히려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계획하고, 성취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 살아간다. 하루 24시간을 쪼개어 쓰고도 불안함을 느끼며,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무위(無爲)’와 ‘Non-doing’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속박하고 있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무위(無爲)와 자연스러운 흐름
노자는 "발끝으로 서 있는 사람은 단단히 서 있지 못하고, 서두르는 사람들은 멀리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무엇인가를 억지로 하려고 애쓰면 할수록 오히려 일이 더 꼬이고 상황이 악화되는 경험을 우리는 종종 한다. 지나친 노력과 욕심은 쟁탈을 불러일으키고, 오히려 우리를 더 큰 속박 속으로 몰아넣는다. 노자는 학문을 쌓을수록 지식이 늘어나지만, 도(道)를 행하면 점점 덜어진다고 했다. 즉, 덜어냄으로써 무위에 이르고, 그 속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이 나를 속박하고 있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를 규정짓고 제한하는 정체성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진정한 자유를 경험할 수 없다. 그렇다면, 마음챙김 코칭은 이러한 무위의 개념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마음챙김 코칭과 Non-doing의 의미
마음챙김 코칭에서 ‘행하지 않음(Non-doing)’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애쓰지 않음에서 오는 자유를 의미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에서도 말하는 ‘의식의 흐름’, ‘마음의 분자’라는 개념은 인간의 존재가 시공간을 초월하는 자유를 상징한다. “당신이 어디를 가든 거기에 당신이 있다.” 이 문장은 우리의 존재가 특정한 육체적 경계에 묶이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우리는 떠오르는 생각들을 억누르지 않고,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다. 이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며, ‘자애(慈愛)’를 실천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존재를 한정 짓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맡길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는 과정
노자는 육체와 물질에 갇히지 말고 무위에 머물 것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무기력이 아니라, 인위적인 노력을 내려놓고 자연의 흐름을 따르라는 의미다. 인간은 소우주이며, 우리의 정신이 먼저 존재하고 그 후에 천지가 생겨났다는 사상은 우리가 자연과 하나 된 존재임을 시사한다.
결국, 마음챙김 코칭은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억지로 애쓰지 않는 태도를 가질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다. 자유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든 속박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얻게 되는 것이다. 무위(無爲)와 Non-doing은 단순한 무작위한 상태가 아니라, 자연의 흐름을 따르며 내면의 평온을 찾는 과정이며, 이것이 바로 마음챙김 코칭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성찰 질문
그동안 애쓴 나에게 뭐라고 말해주고 싶은가?
나에게 애씀이란 어떤 의미인가?
나에게 있어 가장 자유로운 상태는 어떤 상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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