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엄마의 첫걸음. ‘자기자비’

관리자
2021-08-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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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순(‘자기다움’코칭) 21.03.29. 시험을 망쳤을 때, 직장에서 실수했을 때, 아이에게 버럭 화를 냈을 때, 당신은 스스로에게 어떻게 말하나요? 아이에게 화를 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아이에게 화를 내곤 한다. 화를 내고 나면 화를 낸 스스로를 비난하면서 죄책감을 갖게 된다. 이런 태도를 자기 비난, 자기 판단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때 네가 화를 낸 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 지금 나도 최선을 다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거 알아.’ 그리고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물 한잔을 마시고 자기와 마주 한다. 부정적인 자기 대화에 빠지는 이유는 사실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동기를 얻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때때로 이런 말들은 스스로에게 상처가 되고 자존감을 떨어뜨려 아예 의욕을 꺾기도 한다.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는 실패에 대처하는 훨씬 더 나은 방법으로 “자기자비(Self-Compassion)”라는 감정을 소개한다. 자기자비는 양육의 어려움과 좌절의 상황에서 부모가 자신의 부정적 감정에 대처하고, 자녀의 부정적 행동에 대해서도 수용과 자비의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감정이다. 자기자비는 실수에 대해서 냉혹한 자기비판보다는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고 자신에 대해 친절한 태도를 갖는 자기 친절, 자기 혼자만 어려움을 겪는다고 느끼기보다 보편적인 인간 경험의 한 부분이라고 믿는 보편적 인간성, 자신의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에 과잉 동일시되기보다는 균형 잡힌 자각을 유지하는 마음 챙김으로 구성된다. 다시 말해 자기자비를 통해 양육죄책감을 개인적인 결함이 아닌 부모가 갖는 보편적인 정서로 인식하여 건강한 자기인식과 조절기능을 높여준다. 양육죄책감 감소를 위해서는 현재의 양육에 관한 문제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수용하는 태도가 요구되며, 수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판적으로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양육죄책감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고 평가하는 자기성찰 혹은 자기인식의 과정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부정적 정서라는 측면에서, 부모는 자신이 처한 양육환경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맞추어 자신의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자기자비는 좌절 상황에서 부모가 자신의 부정적 감정에 대한 수용과 자비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도록 하여 적응적인 감정조절능력을 촉진시킨다. 실패에 대처하고 자존감을 키우는 자기자비는 자기 자신을 친한 친구나 가족처럼 대하는 방법이다. [성찰질문] 당신을 위로해주는 그 무엇을 가졌는가? 오늘 당신은 선물처럼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즐길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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