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의 코칭 마인드셋을 장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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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향(한국부모교육학회 회장)
국제코치연맹의 코칭핵심역량중 [역량 2]는 ‘코칭 마인드셋을 구현한다(Embodies a Coaching Mindset).이다. 이 역량의 정의는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유연하고 고객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개발하고 유지한다.’ 이다.
이것은 부모가 코칭을 사용한다면 코칭 스킬의 개발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의 지속적 성장 발전을 강조한다는 의미이다. 실제 부모가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유연하고 아동중심적인(child-centered) 코칭 마인드셋을 구현하는 것은 지속적인 학습과 자기 개발,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확립된다.
코칭의 철학에서 보면 ‘모든 사람에게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전인적인 존재이다.
아이는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능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만의 고유한 특성을 발휘하여 창의적, 변혁적 해답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부모코칭이 지향하는 지점이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이라면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이 있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이슈나 문제(doing) 보다 아이의 존재 자체(being)에 집중할 때 아이가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이슈나 문제는 아이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해 주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그리고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이슈나 문제의 해결 주체는 바로 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아이 자신에 대하여 경청을 하고 그것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반응해 주는 것이 바로 아이 중심 패러다임(child paradigm)이다.
부모는 아이가 제기한 문제와 관련된 맥락을 이해하면서 아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하여 새로운 자각을 불러일으키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세는 부모코치로서 역량을 기르는 어느 한순간에 획득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
특히 코칭에서 걸림돌이 되는 한 가지는 에고(ego)이다. 그러므로 코칭에서는 나 중심적인 패러다임(Me-Centered)보다 아이(상대) 중심적인 패러다임(You-Centered)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코칭에서 다루는 모든 이슈와 문제의 중심에는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담과 심리치료가 전문가 중심이라면 코칭이 가장 아이중심적이라는 측면에서도 동일한 맥락이다.
최근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물어보았다.
엄마: "지금 다니는 학원의 선생님이 좋은가 봐. 공부를 열심히 하니.."
아이: 엄마 그건 선생님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내가 바껴서 그래. 열심히 하기로 마음 먹었거든.."
아이의 말을 듣고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아이는 중간고사 기간동안 거의 3주간 게임을 끊었다.
엄마: "어떻게 된일이야?"
아이: "친구랑 약속했어. 안하기로.. 그리고 몇초간의 즐거움을 위해 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까워서..
이 사건은 정말 대박 사건이었다.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게하는 행동이었다. 아이중심으로 가서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본 결과 아이는 달라지고 있었다.
아이의 내면을 탐구하고, 아이의 개별성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태도가 부모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특히 부모로서 항상 균형 잡힌 태도, 관찰자의 모습을 갖는 노력도 중요하다.
즉, 부모는 아이를 탓하기 전에 먼저 자기성찰, 자기개발의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부모코치로써 갖추어야 할 자세는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부모는 선택에 대한 책임이 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한다.
2. 부모로서 학습 및 자기 개발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
3. 부모코치로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기 성찰훈련을 지속한다.
4. 부모는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상황과 문화에 의해 영향 받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개방적 태도를 취한다.
5. 아이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인식과 직관을 활용한다.
6. 부모 자신의 감정 조절 능력을 개발하고 유지한다.
7. 정신적, 정서적으로 향상 깨어 있도록 노력한다.
8. 필요하면 외부 자원의 도움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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