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등한 파트너링 partn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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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2-01-24 00:17 14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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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등한 파트너링 partnering]
박신후(우송대학교 IT융합학부 교수)

- 모든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 그 사람에게 필요한 해답은 모두 그 사람 내부에 있다.
-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코칭에 조금이라도 발을 들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에노모토 히데타케’의 코칭철학 이다.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이것을 도와주는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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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을 공부하는 아버지는 자녀와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코칭대화를 시도한다.

요즘 공부는 어때?
“그냥 그래요..”
지난번에 수학이 힘들다고 했는데 요즘은 어떠니?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래.. 열심히 하고 있구나. 어떻게 공부하는 지 말해줄 수 있겠니?
“뭐.. 인강듣고.. 문제지 열심히 풀고.. 오답노트 정리하고.. 그래요”
아빠가 네 공부를 도와주고 싶은데.. 제안을 해도 될까?
(잠시 머뭇거리다가) “네..”
응.. 그래.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니 ㅇㅇ학원에서 수업받은 학생들이 이번에 성적이 다 잘나왔다더라. 쪽집게 강의 인가봐.. ㅎㅎ. 너도 그 학원에 한 번 가볼래?
(부드럽게.. 강요하지 않고.. 제안하듯..)

(이제 자녀는 '예' 또는 '아니오'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고 추가적인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간다' 혹은  '가지않겠다'를 결정하고 의견을 이야기 해야 한다.)

“네. 그럴게요” (표정은 밝지 않다. 사실은 No 라고 말해서 얘기가 길어지는 것이 더 피곤하다.)
표정이 좋지 않네.. 별로 내키지 않니?
“아뇨. 꼭 그렇다기 보다는.. 가볼게요.”
(부모의 직감으로 자녀가 학원을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학습기회를 제시하고 억지로라도 가게 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 가보면 도움이 많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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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제안에 대하여 자녀가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수용”하는 경우는 부모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라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자녀와 의견이 일치되고, 의기투합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원하지  않을 경우는 상황이 조금 복잡해 진다. 부모는 자녀에게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모의 자리는 자녀에게 다른 무게로 느껴지게 된다. 이것은 자녀에게 자신의 의견을 자신있게 표현하기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 언어 넘어의 맥락과 바디랭귀지를 읽는 것이 중요함을 아는 부모는 자녀의 본 마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코칭 관계에서 두사람은 파트너의 관계라고 정의한다. 즉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가져가는 것이다. 한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게 되면 대화는 어느새 의존 혹은 저항의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동등한 위치에서의 대화는 편안하고 공격적이질 않다.제안을 하지만 강요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경청을 하게 된다. 그러기에 한사람의 제안에 대해 다른 사람이 “거절”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 그러나 대등한 관계가 깨어지면 대화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게 된다.
부탁과 강요는 달라보이지만 실제 구분이 쉽지 않다. 이것이 부탁인지 강요인지는 맥락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여기에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부탁을 했을 때 상대방이 “No”라고 말하기에 부담을 느끼면 강요라고 봐야 한다고 한다. 부담없이 거절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부탁/제안 이며, 이것은 두 사람 사이에 대등한 관계가 이루어 졌을 때 가능해진다.

학원을 제안 받은 자녀가 '아니오'라고 말할 때 부담이 없다면 그리고 자녀의 거절에 대해 부모가 저항하지 않고 수용하게 되면,  부모는 자녀로 부터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좀 더 깊은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니오'라는  자유로운 의사표시는 자신의 의견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게 되는 시작점이 된다. 자녀와의 대화에서도 때로는 부모의 책임감에 대한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자녀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대등한 관계의 파트너십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성찰질문:
1. 자녀와의 대화에서 대등한 파트너로 자녀를 대하는가?
2. 자녀는 나를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는가?
3. 대등한 관계를 위해 무엇을 시도해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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