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표현은 생리적인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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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덕, 남서울대 코칭학과 박사7기)
같은 시기에 결혼 한 지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고 아들을 애지중지하는 모습에서 부모의 절대적인 사랑이 느껴졌다.아이의 엄마는 서울에 있는 대학의 영어학과를 졸업을 하고 학원에서 영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었고,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이용해 아이에게 조기 영어 교육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당시 사회적으로도 조기 교육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었고 자녀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부모님이 해야 할 책무로 여기는 사회적 풍토여서 이러한 생각은 당연하다 할 수 있었다. 나 또한 당시 여건만 된다면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정도로 이러한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 아니었다. 오히려 많은 부모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얼마 되지 않아 발생했다.
한창 우리나라 말을 배워야 할 나이에 영어를 학습하다보니 또래와 다르게 우리말로 표현하는 수준이 늦었다. 병원에서도 일상에서의 우리말과 학습하는 영어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 말을 표현을 잘못하다보니 산만하고 난폭한 행동으로 표현되었고 동생과의 관계, 보육원 또래와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표현을 할 수 있었고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IT 분야에서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말을 한다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어찌보면 이러한 것은 필요한 요소라기 보다는 생리적 욕구를 해결되어야 하는 생리적 요소라 생각되어졌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자야하는 것과 같이, 그렇지 않으면 병이 생기는 것과 같이 내가 생각하고 마음이라는 공간에 담아놓은 것은 말이라는 수단을 통해 밖으로 쏟아내지 않으면 사람은 병이 생기는 생리적 욕구 이야기이다.
아이에게 가르치고 학습시키는 것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단계이겠지만 우선적으로 아이의 마음,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한 부모의 결정과 실천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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