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진짜 마음 읽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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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2-01-24 00:41 2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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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대학교 코칭학과 박사 3기 /
이미지컨설팅연구소 대표 남유리

요즘 아이가 진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문득문득 아이 진로를 생각하면 나 역시 마음이 무거워지곤 한다.

어느 날, 이제는 정말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느껴졌기에 아이와 진중하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방향이 달랐다.
한참 동안의 오가는 대화 속에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나누었다고 느낄 즈음
아이는 내가 마무리를 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느꼈는지~
갑자기 툭 말하길..
''엄마랑은 대화가 안 통해~
엄마는 항상 내 얘길 끝까지 안들어주는 거 같아~
그러니까 내가 엄마한테 얘길 안하고 언니에게만 하는 거야.''

사실 그랬다.
난 지금껏 엄마가 매우 바빠서 나를 배려하느라 언니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
근데 아이의 마음속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순간 마음이 아프면서 서운한 마음조차 들었다.
둘째 아이는 나와 외모도 성향도 매우 비슷하다. 평소에 언어적, 신체적 애정 표현도 넘치도록 많이 하기에 너무나 많은 부분이 통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오류였다.
사랑하는 마음과는 또 다른 부분이었음을 알지 못했다.
평소 아이는 아이답지 않게 공감 능력과 경청 능력이 아주 뛰어난 아이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부분을 엄마에게 맞춰주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것을 내가 아이와 소통을 참 잘하는 엄마라고 믿고 있었던 것..

그런데 막상 자신의 진로라는 중요한 이슈에 직면하게 되니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표출하기에 이르렀고
우린 거기에서 생각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잠시 대화를 멈추고 우린
저녁을 먹고난 후 다시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결국은~아이의 의사를 존중하여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에 비중을 두어 진로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무언가 마음이 게운치가 않다.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여 결정을 하기로 했으니 이제 나는 더이상 번복하면 안되는 것을 안다.
불편한 마음이지만 지금부터는 아이를 전적으로 믿고 응원해줘야 하는 것일까?

지금 이순간도 걱정이 되고 고민이 되고있지만 부모가 중심을 잡지 않으면 아이도 흔들릴 수 있기에
마음을 깊숙히 다시 정비해본다. 아이를 믿고 응원해줘야겠다고...

<성찰질문>
1.자녀의 진로 선택시 어느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2. 나는 나보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부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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