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지나 성장으로: 외상 후 성장(PTG)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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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지나 성장으로: 외상 후 성장(PTG) 코칭
남서울대 코칭학과 박사과정 수료 정종원
누구에게나 고통의 순간은 찾아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예상치 못한 질병과 사고를 겪거나, 일터에서 좌절을 맛보거나, 신앙 안에서도 깊은 침묵의 시간을 지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순간에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그 상처를 계기로 삶의 새로운 의미와 정체성을 발견한다. 심리학에서 이를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이라고 한다.
PTG는 고통이 없었던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회복력’과는 달리 그 이전보다 더 깊이 있는 새로운 상태로 나아가는 변화를 의미한다. 상처를 통과한 후 우리는 단순히 "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는 몰랐던 ‘또 다른 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칭은 바로 이러한 PTG의 여정에 깊이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는데, 코치는 고객이 자신의 상처를 정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고, 고통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게 하여 고통을 재해석하고 삶의 내러티브를 다시 쓰게 도울 수 있다.
코칭은 고통을 제거하지 않지만 고통을 통과하도록 함께 걸어가는 여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고객은 자신을 다시 발견하며, 새로운 부르심과 삶의 방향을 붙들 수 있다면 그것은 단지 치유를 넘어선 진정한 "성장"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상처를 지닌 존재한다. 그러나 상처는 반드시 끝이 될 필요는 없다. PTG는 우리에게 상처 너머에도 길이 있으며,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성찰 질문 1
“내가 겪은 고통이나 상처 속에서, 지금 돌아보면 ‘내가 성장한 부분’은 무엇이 있었는가?”
성찰 질문 2
“지금의 나는 그 사건 이전보다 어떤 새로운 방향이나 정체성을 갖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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