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지(김귤이 글,그림 | 진선아이)

본문
김은영(공감놀이터 대표/남서울대대학원 코칭학과 박사과정)
<책 소개>
매일같이 다그치는 어른들로 집도 학교도 머물곳이 없는 아이, 어딘가 아픈데 아프다는 말도 나오지 않는 아이는 빽빽 소리를 질러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 더미 속에서 '지지'가 나타나 "네가 내 손을 잡아 준다면 난 버려지지 않을거야!"라고 말한다.
아이는 용기를 내어 '지지'의 손을 잡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행복과 즐거움을 알아간다.
그렇게 아이는 지지와 함께 마음의 성장을 하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지지'는 사라졌다.
먼저 이 책에서 아이를 보며 요즘의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빡빡한 일정에 쫓겨 친구들과 노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아주 어린 나이부터 경쟁의 세계에서 누군가를 이겨야만 한다고 몰리고 있는 아이들...
요즘의 아이들은 현실의 친구를 사귀줄 몰라 핸드폰과 놀고 게임 속에서 꿈을 꾸며, 마음을 나눌줄 모르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는것 같습니다.
얼마전 끝난 tv 드라마 '라이딩인생'에서도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아이들의 전쟁같은 삶을 보여줬습니다.
내 자녀만큼은 나와 같은 삶을 살게 하지 않을거라고, 나의 자녀를 힘들게 하지 않을거라고 하면서 우리는 나의 자녀의 마음은 보지 못한채 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우리의 삶이 힘들기만 했었을까요?
우리의 삶에서 우리는 언제 행복감을 느꼈었나요?
번쩍번쩍 빛나는 멋진 친구가 아닌, '지지'처럼 보잘것 없는 모습일지라도 진정으로 날 생각해주고 내게 손내밀어준 그 누군가로 인해 난 행복했었습니다.
내게 손 내밀어준 그 누군가 덕분에 우리는 마음을 나누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마 돌아보면, 우리 모두에게 '지지'와 같은 누군가가 한사람쯤은 있었을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아이에게는... 지금 손을 내밀어줄 '지지'가 있을까요?
멋지고 근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마음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지지'가 다름아닌 우리 부모였으면 좋겠습니다.
<성찰질문>
1. 당신의 삶에서 '지지'는 누구였나요?
2. 당신의 자녀에게 '지지'가 되어주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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