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정서코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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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정서코칭을 말한다(미술을 통한 정서코칭의 실제, 손병민)
한국심리교육센터 대표 신은주
“평화로운 삶을 바란다면 자기 감정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 레온 브라운(미국 야구선수)
우리는 앞선 내용에서 ‘행복함’의 비밀은 ‘성숙한 방어기제’에서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성숙한 방어기제’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기 감정의 주인이 되는 ‘정서관리’에서 온다는 것도 정서코칭 내용과 사례를 통해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정서코칭 로드맵’으로 자신과의 정서대화 방법을 알아봤다면, 이 장에서는 미술치료를 통해 정서를 어떻게 확인하고 관리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정서관리 방법은 저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장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소개할 파트별 내용은 당신이 ‘감정의 길’을 만들 때 좋은 아이디어가 될 거라 믿습니다.
심리치료에서 정서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정서변화에 따른 심리상태가 문제를 만들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심리상태를 잘 이해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신의 정서적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당신의 정서상태를 설명해주세요”라는 질문에 얼마나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정답은 없지만 아마 각자의 방식 대로 표현할 것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와 표현을 다 동원해서 말입니다. 그중에서는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도 분명히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상담을 하는 동안 대상자의 마음 상태를 자주 확인합니다. 어떤 감정이 생각나는지, 어떤 느낌이 드는지에 대한 질문이 대상자의 정서적 표현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담하러 오시는 대부분 사람들은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하기 일쑤입니다. 때론 표현하고 싶은데, 생각나는 단어가 없어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금 자신의 정서적 상태가 어떤지 몰라서, 느껴지는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 확인하러 오는 이들에게 나는 미술치료와 정서코칭을 활용해 자신의 감정과 정서표현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미술치료는 미술활동을 통해 진단하고 문제를 해소할 방법을 찾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미술활동은 자신의 감정 혹은 욕구를 직접적인 표현(언어)보다 간접적인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표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이모티콘(emoticon)’을 사용해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림으로만 이해를 요구한다면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식화된 표현을 위한 정서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심리상태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표현하여 복잡미묘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앞으로 이번 미술치료와 정서코칭 파트에서는 미술치료과정에서 정서코칭의 실제를 통해 자신의 이해와 타인의 공감, 자기정서 발견, 긍정 정서의 힘을 차례대로 소개할 것입니다.
첫 번째는 ‘내 마음 이해하기’로 자신을 통해 감정과 정서를 알아볼 것입니다.
두 번째는 ‘네 마음 이해하기’로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세 번째는 ‘내 마음 기록하기’로 정서일기를 통해 요즘 느끼고 많이 드러나는 자신의 고유 정서를 찾는 방법, 마지막으로 ‘내 마음의 미래’로 자신이 바라는 긍정 정서를 위한 상상 플레이를 앞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성찰질문.
나의 정서를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그 떠올려진 이미지에 가장 먼저 어떤 색으로 채색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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