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코칭 혁명가가 되어 봅시다

본문
(20.05.13)
도미향(ICF 코리아챕터 회장/
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대학원 코칭학과장)
요즘은 시대가 정말 거대하게 변화되어 4차산업 혁명시대라고 한다. 그럼 혁명(revolution)의 수준은 어느정도 일까? ‘대변혁’을 말하는 것이다. 사회는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있으나 부모들은 여전히 자신의 부모에게 배운 그대로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고 있다.
아이가 달라지려면 부모부터 변화되어야 한다. 즉,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도 바꾸어야 한다. 아이에게 말하기 보다는 먼저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고, 처방하기 전에 진단부터 해 봐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왜 어떤 일(혹은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하고 싶어 하는지 혹은 하기 싫어하는지 그 이유부터 확인해야 한다.
아이가 학교에 갈 때 당신은 뭐라고 말하는가?
“학교 잘 갔다 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수업시간에 딴 짓하지 말고..”
왜 선생님 말을 잘 들어야하는지 물어보는 경우는 없다. 그럼 아이는 매일 듣는 말에 대해 ‘맨날 그 소리~ 지겹게도 하네..’ 라고 생각하게 된다.
“학교가면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
“선생님 말을 잘 들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들!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걸까?”
이렇게 질문해봄으로써 아이에게 어떤 문제에 관해 깊이있게 성찰해보는 기회가 된다.
그럼 아이는 스스로 답을 찾고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게 된다.
저녁 식사 후 아이에게 말해보자.
“오늘 학교는 어땠어?”,
“엄마가 혹시 도와줘야 할 일이 있을까?”
“오늘도 공부하고 학원 다녀오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다.”
이처럼 평소 사용하지 않던 말을 사용하려면 혁명이 필요하다. 부모의 사고 체계전환을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로 하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코칭은 단순한 질문기법이 아니다. 부모코칭은 아이의 존재 자체를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으로 부모-자녀간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좀 더 수준 높은 관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어려운 상황을 좀 더 긍정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매우 혁신적 접근이다.
당신의 기존 자녀양육방식을 버리고 코칭을 적용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코칭혁명가'이다.
말하기보다는 질문하기를 하고, 지시하기보다는 경청하는 것 등 지금까지 고수해온 대화방식을 바꾸는 노력은 거의 혁명에 가깝다.
아이의 바램을 존중하고 진심을 듣기위해 자신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정말 고단하고 참기 힘들다.
그러나 바뀐다면 그 보상은 엄청날 것이다.
어떤 글에서 보니 보통 스승은 ‘말’로 하고 좋은 스승은 ‘가르치고’, 훌륭한 스승은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감화’를 준다고 한다.
아이들의 마음에 감화를 주고, 감동을 주는 격려자, 지지자,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부모코칭혁명가’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나라 부모들이 부모 코치가 되고, 그런 부모 밑에서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해 지기를 바라면서 아이키우기로 힘든 엄마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
* 성찰질문
1. 당신이 부모로서 혁명수준의 대 변신을 한다면 아이에게 어떤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인가?
2. 부모코칭혁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