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놀다보면 의미가 찾아지는 삶

profile_image
관리자
2021-08-22 17:43 356 0

본문

박성의(오터치 오감발달연구소 교육이사)
2021.3.12.

세상이 네트워크로 순식간에 연결되는 시대가 되면서 영어가 절대적으로 필수인 시대를 살고 있다. 아이들이 살아가며 유용하게 사용해야 할 영어교육에 수많은 시간들과 비용들이 헛되게 소모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과 결혼하는 부부를 보면 자녀들이 영어 때문에 고생하는 일이 없겠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 정도이다. 영어공부에 동기가 강렬했음에도 내 영어 실력을 보면, 영어교육에 든 시간과 비용, 노력 등에 비해서 너무나 비효율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티븐 크라센박사의 “컴프리헨시블 인풋(comprehensible input) 이론“에 의하면 ”공부는 동기가 아니라 흥미이다. 영어공부가 힘든 숙제가 아니라 재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흥미있는 스토리를 꾸준히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과 토익 등 스킬, 법칙 등만 강조하여 연습으로 지치게 말고, 흥미와 관심 등 무진장 재미가 있는 스토리와 메시지가 있는 내용을 읽고 듣고 보는 일에 몰입이 되면 언어를 쉽게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영어공부는 흥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영어공부에 대한 동기와 열정이 강해서 이런 저런 방법으로 급하게 익히려다보니 문법, 단어 문장 등 스킬에 집중하여 흥미를 잃게 되고, 어학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꾸준함과 반복을 잃게 된 것 같다. 요즘은 흥미를 첫 번째 원칙으로 두고, 좋아하는 동화와 성경을 필사도 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한글로 먼저 이해한 후에 영어자막으로 보면서 반복과 꾸준함을 유지하는 일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언텍트 시대에 좋은 강의들을 들으며 느끼는 것은 의미 그 이상의 재미가 있을 때이다. 더군다나 우뇌가 중심인 영유아는 놀이가 삶이다. 놀이를 통해 모든 것을 배운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부모와 교사인 우리들이 갖고 있는 놀이하는 삶의 취약성이다. 아주 가끔 나는 육아를 도와주면서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던 내 육체가 단련되지 않아서 젊은 부모 세대가 짊어지는 육아의 힘듬과 고단함이 체감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치고 고단하게 하는 육아도 소중한 의미 그 이상의 재미있는 놀이가 되었으면 한다. 요즘 영유아교육의 모든 지표는 놀이 중심이다. 무엇보다도 부모와 교사의 삶이 재미를 찾아내고, 그 재미를 통해 소중한 의미를 찾아내는 놀이하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뉴스에 나오는 아동학대의 현장을 보면 가정과 사회의 압력으로 공부와 취업에 집중하면서 스스로 재미있게 의미를 찾아 놀이하는 삶과 멀어져있던 세대들의 증명인 것 같아서 안타깝고 슬프다.
  돌봄에 힘들어 지칠 수 밖에 없는 부모와 교사의 삶이 재미있고 의미가 찾아지는 놀이처럼 살 수 있어야 자기 위로와 돌봄이 되고, 아이들의 삶도 모든 것을 스스로 탐구하고 익히고 배우는 흥미있게 놀이하는 삶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때로는 매일 감사일기를 쓰면서, 좋아하는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면서, 재미있는 강의를 적고 들으면서, 자연의 작은 소리와 향기와 함께 걸으면서,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대화하며, 건강한 음식을 즐겁게 만들어 먹으면서, 밑그림이 있는 명화를 색칠하면서, 뜨개질을 하면서,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멋진 자연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등등의 일로 자신에게 재미있는 일들을 찾아 하다보면 의미가 얻어지는 놀이하듯 사는 삶을 우리가 먼저 살았으면 한다.
  부모와 교사인 내가 모든 일상의 삶에서 재미와 의미 (배움)를 찾아내서 놀 줄 알아야 아이들에게 놀이를 허용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사는 삶의 본을 보일 수 있다고 본다.
성찰 1: 나의 삶에 재미를 찾아내고 의미(배움)가 다가오는 놀이의 삶을 살려고 노력 하는 가?
성찰 2: 아이들에게 동기를 강제하지 않고 스스로 재미있게 놀이하며 배우도록 수용하고 격려하고 지지해주고 있는 가?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