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인 세대’ 40대 아빠들의 아버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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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수 (한국코치그룹 마중물(협) 이사)
2021년 5월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 20여명을 대상으로 1대1 코칭과 상담을 함께 하고 있다. 20여 명의 학생과 만나고 있는데, 여러 명의 학생들에게서 들려오는 소리가 ‘아버지와는 특별히 이야기 하는 것이 없어요. 아버지는 가끔 만나는 정도에요.’이다. 자녀를 성장시키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부모인데, 그중에서 ‘부(아버지)’라는 글자는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요즘 30~40대 젊은 아빠들은, 그들이 자라면서 봤던 아버지와 달리 새로운 아버지상을 만들어야 하면서, 아버지로서의 권위가 자녀에게는 커녕 존재감조차 잊혀지고 있는 현실 모습에 적응해야 하는 일종의 끼인 세대라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불평만 늘어놓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태도는 가족 관계를 개선하고, 잃어버린 존재감을 찾으려는 데도 역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나의 행복을, 가정 내에서 아버지로서의 존재감을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녀가 성공적인 인물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자녀 스스로가 그 길로 가겠지’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부모, 더 나아가 ‘부(아버지)’가 노력해야 한다. 자녀에게 비치는 ‘부(아버지)’의 모습에 의해서 자녀는 닮아간다. 나의 경우를 보면, 직업상 2000년부터 컴퓨터로 문서와 영상 만들기 작업을 했더니, 두 아이들도 그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첫째 아이는 웹툰작가로, 둘째 아이는 방송제작자로 걸어가고 있다.
‘부(아버지)’가 꿈꾸는 자녀의 미래 모습이 있다면,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꼭 말로 하는 대화가 아니어도 된다. 자녀는 부모의 발자국을 따라간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자녀들이 부모의 길을 모방하면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삶의 굴레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생활의 굴레에서 자기를 잊어가고 있는 아버지들, 특히나 미래의 인재로서 성장하는 자녀들과 함께 살아가는 30~40대 아빠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아빠의 자존감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인다‘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 이수연)에 글이 있어 소개하는데, 읽고 스스로 실행해 보시길 바란다.
첫째, 이제는 스스로 변해야 함을 인정하고 지금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기다리던 때가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뭐든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이다.
둘째, ’아빠로서의 나‘를 제대로 파악한다. 좋은 아빠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무시하고, 새롭게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존재감 있는 아빠가 될 수 있다.
셋째, 매일 10분간 부부대화를 한다.
넷째, ’내 생각, 내 느낌, 내 감정‘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좋다‘, ’속상하다‘, ’외롭다‘, 등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자기 안의 미숙하고 겁 많은 자기도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다.
다섯째,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스스로를 단정 짓지 말자.
여섯째, 스스로를 하루에 한 번 이상 칭찬한다.
일곱째, 가족이 함께 매일매일 자신만의 어포메이션(afformation)을 외쳐본다. 어퍼메이션은 ’나는 최고이다‘, ’오늘 나에게 큰 행운이 올 것이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등과 같이 긍정적인 자기 암시로,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간절함을 문장으로 만들어 매일 반복적으로 습관화한다.
성찰
1. 아버지로서 가정과 자녀를 어떤 존재로 만들고 있습니까?
2. 자녀가 바라보는 아버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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