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보다 자아존중감을 갖게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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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2 18:25 39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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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호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소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자부심’은 영어로 ‘pride’라고 한다. 때로는 ‘자존심’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데이빗 호킨스는 의식지도에서 자부심을 150룩스의 에고의 의식에 포함시켰다. ‘용기’ 바로 아래의 수준이다. 우리는 자부심을 추구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자녀들에게도 우리는 칭찬할 때 “우리는 네가 자랑스럽구나” 라고 한다. 이때 영어표현은 “I’m proud of you.”다. 미국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이런 칭찬을 입에 달고 사는 듯 하다.

왜 데이빗 호킨스는 이렇게 괜찮아 보이는 자부심을 에고의 의식에 포함시켰을까? 그것은 자부심이 누군가와 비교해서 내가 더 괜찮아 보일 때 갖는 의식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보다 못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을 때 그것을 기준으로 우리는 자부심을 갖는다. 그래서 자부심은 여전히 에고의 의식이다.

우리 사회는 자부심을 부추긴다. 기업에 가서 강의를 할 때도 자기네 직원들이 자기네 회사에 다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해달라고 요청을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남과 비교해서 당신들이 얼마나 괜찮은지를 수많은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면 그때야 자신들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근시안적인 접근이다. 왜냐하면 자기보다 조금만 더 잘난 사람, 괜찮아 보이는 사람, 좋아 보이는 조건의 사람을 만나면 바로 무너지고 자부심은 바로 열등감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온갖 매스컴의 광고들도 자신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남들과 비교해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그래서 자부심의 의식수준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광고를 지나치지 못한다. 가정에서도 우리는 자녀들끼리 본의 아니게 서로를 비교한다. 옆집 자녀와 비교하고 사촌네 형제들과 비교하고 심지어 쌍둥이 형제끼리도 비교시킨다. 그러면서 자녀들은 자부심에 멍들어 간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어떻게든 남보다 나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자아존중감’을 갖게 해줘야 한다. 영어로는 ‘self-esteem’이라고 한다. 이 ‘자아존중감’은 누구와 비교하지 않아도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감각이다. 이런 감각은 부모가 자녀가 어릴때부터 존재로 대하고 가치의 조건화에서 자유로울 때 갖게 된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귀하고 소중하다는 말을 해주고 그런 표정으로 바라봐 주며 그런 태도로 대해준다. 그래서 이런 관계를 경험하며 자란 자녀들은 누구와 비교하지 않아도 자신이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감각이 저 뱃속 아래부터 든든히 차오른다. 그래서 스스로 떳떳하고 자유로우며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안다. 이것이 자부심과 자존감의 차이다.

성찰질문
1. 자녀들이 자아존중감을 갖게 해주려면 지금부터라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나도 모르게 자녀들에게 비교하는 의식을 심어주는 때는 어떤 상황에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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