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공감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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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2-01-24 00:40 38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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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공감코칭
(공감놀이터 대표 김은영)

모두 다 싫어(나오미 다니스 지음 | 신타 아리바스 그림 | 김세실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아이의 생일을 맞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많은 사람을 초대했다. 그런데 그 생일날의 주인공인 내 아이가 "모두 다 싫어! "라고 큰소리로 외친다!
축하해주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온 사람들을 향해 "모두 다 싫어! "라고 외친다!
이런 상황이 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안절부절하며 아이를 진정시키려고 하거나, 윽박질러 조용히 시키려 할 것이다.
그런다고 아이의 마음이 누그러질까?
우리 부모들의 바램대로 아이가 누그러지고 조용해진다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사실은 그런 강압적인 분위기로 인해 아이는 더욱 더 큰 소리로 "모두 다 싫어! "를 외치게 될 것이다.
그럴수록 부모는 당황하고, 어떻게든 이 상황을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
처음에는 좋은 날이니 모두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웃는 얼굴로 아이를 달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아이가 계속해서 같은 태도를 보이면 부모는 최대한 인내하는 모습으로 아이를 타이를 것이다.
​최대한 웃는 얼굴로,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러나 단호하게!
"이런 태도는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너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에게 예의없는 행동이야~ 지금 네가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좋을까?"
이쯤에서 말을 들어주면 참 좋으련만...
그래도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싫어~"를 외치고 급기야 부모는 폭팔을 하고 만다.

생일이 아니어도 우리는 이런 상황을 종종 접하게 된다. 갑작스런 아이의 감정 변화와 이해할 수 없는 태도에 부모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어떻게든 빨리 이 상황을 수습하고 해결하려고 한다.
며칠전 갑자기 아침에 울며 학교를 안가겠다고 하는 아이를 달래고, 얼르고, 윽박질렀던 나의 모습처럼...

이런 때 흥분하지 않고 "모두 다 싫어! "를 외치는 아이를 조용히 안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왜그러냐고, 도대체 무엇이 그리 싫으냐고 묻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네 생일을 축하해 주런 온 사람들에게 예의없이 무슨 짓이냐고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널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감정적 협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조용히 아이를 안아줄 수 있다면 좋겠다.

​부모는 그 순간 용기를 내어야 한다.
화를 내고 있는 아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
다른 사람들이 수근대며 나와 아이를 비웃을지라도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겠다는 용기!
부모로서 자녀를 사랑하고, 잘 양육하고 싶은 자신을 잘 알아, 용기내어 아이를 안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감정표현에 서툰 아이는 어쩌면... 꼭 안아달라는 말을 하지 못해 "저리 가!"라고 말을 할 수도 있다.
마음이 속상한 아이는 어쩌면... 사랑하는 부모님께 충분한 사랑을 달라고 말하지 못해 "모두 다 싫어! "라고 말을 할 수도 있다.

흥분한 아이의 감정을 대하며 부모도 감정적 흥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로서 메타인지를 잘 활성화시켜 용기있게 아이의 감정을 마주하고 아이를 따뜻하게, 온전한 사랑으로 안아주기를 바란다.
나부터!

성찰질문
1. 갑작스런 아이의 감정변화나 태도에 대해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2. 아이의 감정에 따라 나의 감정도 흔들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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