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아닌 즐거움의 사이클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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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1 00:16 3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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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7
도미향(ICF 코리아챕터 회장/ 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축구선수 박지성이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라는 책에서 말했다.
“히딩크 감독에게 가장 고마운 것은 내속에 숨어 있는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 내 주신 것입니다.” 라고. 히딩크 감독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어린선수의 마음을 읽고 있기라도 한 듯 “ 정신력이 훌륭하다”고 인정해 주었다고 한다.  
인정하기의 긍정언어는 감정에 활력을 넣어주고 적극적인 행동 에너지를 일으켜 최고의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언어이다. 어떤 부모는 아이를 바라볼 때 늘 아이가 못하는 것만 생각한다.
“애가 뭘 잘 하는 게 하나도 없어. 도대체 누구 닮아서 그렇지.”
그렇게 되면 항상 아이가 가지게 되는, 혹은 가지게 될 문제에 집중하게 되고 결국 아이를 불신하고, 비판의 눈빛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아이의 잘하는 부분, 긍정적인 부분을 바라보는 엄마는 많은 상황 들 속에서 아이의 강점을 찾아낼 기회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사람과 동물의 능력을 비교해보면 동물은 잠재능력보다 태어나자마자 바로 뛰어다닐 수 있어 태어날 때부터 대부분의 현실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인간은 이와 달리 잠재능력이 70%라면 현실 능력은 30%정도 된다고 한다. 즉, 인간은 무한한 잠재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후천적으로 개발이 필요한데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임파워링(Empowering)과 인정하기이다. 특히 인정하기의 긍정언어는 감정에 활력을 넣어주고 적극적인 행동 에너지를 일으키어 최고의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부모는 아이를 바라볼 때 늘 어둡고, 무겁게 생각한다. 아이가 실수할까봐, 실패할까봐,  아이가 망칠까 두려워한다. 이것은 결과에 초점을 맞춘 Doing 추진력으로 두려움(fear cycle)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그럼 모든 상황에서 발생하게 될 숨어 있는 문제를 바라보게 되고, 결국 아이를 불신하게 된다.

그러나 매사를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은 모든 문제에 감춰져있는 기회를 바라보게 된다. 어떤 상황이 생기면 “그래 또 발전 할 기회가 왔구나, 성장 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아이가 지닌 잠재력을 인정하게 된다. 그때 아이는 신이나서 즐겁게 스스로 하게 되고, 계속적인 성장이 가능해 진다. 즉, Being적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보면 즐거움 사이클(joy cycle)이 형성된다.

딸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노래와 춤을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딸은 그 팀의 리더 역할을 했는데 발표 전날 ‘자신의 팀이 일등을 못할까봐, 실수할까봐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자원아~ 너는 노래도 춤도 잘 하고 ,또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뭐가 걱정이니? 너희 팀은 분명 잘 할 거야.”
“아니 엄마 못해~
“아니 잘 할 수 있어”
“못해”
“잘해”
아마 이렇게 열 번이상은 말한 것 같다.

그 다음날 딸은 학교를 다녀온 후 자랑스럽게 말했다.
“엄마 처음에 많이 떨렸는데 갑자기 엄마가 한 말이 생각났어.
‘그래 나는 잘 할 수 있어. 잘 할 수 있다.’를 5번쯤 속으로 외치고 했는데 아주 잘했어.”

그렇다. 아이는 이처럼 겉으로는 엄마의 말을 부정해도 마음 깊숙이는 결국 엄마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Being 추진력은 즐거움 사이클(joy cycle, 나도 할 수 있네~)이 생기게 된다. 아이가 지닌 강점, 가치와 비전, 노력과 변화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인정해 주면 아이는 신이 난다. 공부를 열심히 한 아이가 혹시 성적이 잘 안나올까 걱정을 하더라도 말해 줄 수 있다.
“네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보니 끈기가 대단하네. 정말 수고 많았다.”

그러나 행동의 결과를 인정하면 Doing 추진력으로 두려움(fear cycle)이 생기게 된다. 예를들어 아이가 반에서 일등을 한 경우 일등 한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인정하게 되면 아이는 다음에 일등을 못할까봐, 그래서 엄마에게 혹은 선생님에게 인정받지 못할까봐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 그 결과는 일시적으로 성장하거나 성장이 불가능할 수 도 있다.

당신은 어떤 부모인가?

성찰질문:
1. 나는 주로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가?

2. 아이의 Being 추진력(joy cycle)을 위해 내가 한 말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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