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코칭전제2 :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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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1 21:39 28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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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9.18)
김응자(남서울대학교 코칭학과 교수)

코칭에서의 패러다임은 세상을 보고 해석하는 틀의 역할을 한다. 이 패러다임은 자신의 삶에서 배운 것, 경험한 것, 부모로부터 양육된 환경 등의 영향을 받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관, 신념 등으로 굳어진다. 이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내 눈 앞의 색안경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각자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다. 이 패러다임은 우리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가장 흔하게는 부부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부부 각자의 패러다임이 자녀 양육과 학습, 생활지도 등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자녀를 낳기 전 자녀양육관 등 각자의 패러다임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그러한 준비없이 부모가 되고 자녀를 키우면서 하루하루 서로 다름에 부딪치게 된다. 그래서 자녀양육에서 부모 자신의 패러다임을 점검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A라는 사람이 있다. 어릴 때 가난했고, 책임감 없는 아버지로 인해 자신이 가장의 역할을 하며 힘들게 살면서 학교 다닐 때 공부 잘 한 친구들이 성공한 모습을 보며 공부를 잘해야 잘 살 수 있다는 패러다임이 형성되게 되었다.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이 똑똑하지 못한 것을 파악하고 그 아이에게 맞춤형 공부를 시키기 위해 유아기부터 과외선생님과 학원선생님, 책읽어주는 선생님, 놀이해주는 선생님을 고용하는데 전 재산을 투자해서 유아기부터 고등학생처럼 공부를 시키고 있다. 그나마 자녀 양육과 관련해서는 남편도 같은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크게 다툼없이 투자하고 있다.

B라는 사람이 있다. 남편은 공부는 자신이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 들여서 학원에 보낼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엄마는 아이의 실력이나 아이가 학교에서 어려워하는 것을 보면서 학원이라도 보내야 한다고 남편에게 말하면 번번이 다툼으로 끝이 난다. 그래도 아이가 부족한 과목의 학원을 보내고 있지만 학원 문제만 나오면 부부싸움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녀에게도 돈 들여 학원에 의존하는 것은 정신머리가 썩은거라 얘기를 해서 부부싸움이 잦다.

이렇듯 패러다임은 우리의 일상에서 다양한 상황에 일관성있게 드러난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이 옳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타인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 이는 부모자녀 관계에서도 뿌리 깊게 작용한다. 자녀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잣대의 역할을 하여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없다. 부모코칭의 관점에서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을 통해 그 안에 숨은 잠재력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결국 자녀를 키우는데 자녀를 보지 않고 자신의 패러다임에 갇혀 죽어라 노력만 하는 꼴이된다.


질문 : 1. 나는 지금 자녀를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가?
      2. 나는 어떤 색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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