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진로지도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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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1 21:29 3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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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호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소장


지금 우리는 우리가 꿈꿔보거나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을 살고 있다. 인터넷이 일상이 되고 스마트폰으로 쇼핑에서부터 은행업무까지 일상의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이 장기의 일부가 된 듯이 생활하는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자녀들이 살 미래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레이 커즈와일을 비롯한 미래학자들은 2045년을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지능을 능가하게 되는 시점이라고 보면서 이를 싱귤래리티(singularity), 특이점이라고 한다. 이때가 되면 기술 발전의 속도가 급속히 변함으로써 인간의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된다. 그 기점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지하고 이해할 수 없는 기술 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더 이상 미래를 예측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미래의 직업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오늘날 미국의 직장인은 평생 11개의 일자리를 거친다고 한다. 하지만 미래에는 200~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거치며 일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긱 경제(Gig economy)가 도래하게 된다. 긱 경제란 산업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태의 경제방식을 말한다. 우리 자녀들은 평생 직장에서 일하게 될 확률보다 독립계약자와 프리랜서로서 임시직으로 근로계약을 맺고 프로젝트 단위의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변화하는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테크노 문맹이 되어 새로운 일자리 구하기가 영구적으로 힘들어지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학습능력이다. 학습능력이란 IQ를 말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열려있는 태도를 말한다. 그래서 미래 우리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습능력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유연성, 같은 일도 다르게 처리할 줄 아는 창의성, 스스로 일감을 찾고 일감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주도성,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협력하는 협업능력 등이 될 것이다.

이런 능력을 갖춘 자녀들은 서너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맡아서 화상회의나 가상공간을 활용해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다. 또한 프로젝트의 성격 상 꼭 만나야 할 경우에는 시속 1,220km의 자기부상열차 같은 것을 타고 전 세계를 누비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되면 국가에서 주는 기본소득이나 받으며 살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자녀들에게 진로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 우리가 괜찮다고 하는 직업을 위해 공부하라는 식으로는 안 된다.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일들을 하게 될 우리 자녀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서 지시하고 가르치는 식의 진로지도는 안 된다. 자녀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면서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함께 해줘야 한다. 그러면서도 경제는 사람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도구일 뿐 그 기술을 가진 주체적 존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적합한 접근법은 부모인 우리가 코치형 부모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미래 자녀들을 위한 진로지도의 해법이다.

성찰질문
1.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의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학습하고 있습니까?
2. 부모인 우리가 먼저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내 삶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태도와 주도성을 갖고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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