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코칭 환경: 부모 자녀 신뢰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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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1 21:28 3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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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자(남서울대 코칭학과 교수)(20.8.21)

  상담에서 내담자와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것을 라포라고 한다. 라포라는 단어는 프랑스어 래포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래포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에 다리를 놓는것이다. 그리하여 서로의 마음을 자유롭게 드나들수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사람이 사람에게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마음상태인 신뢰,유대감, 친근감,편안함 등으로 표현한다.

  코칭에서는 신뢰라는 단어를 쓰는데 신뢰가 형성되었다는 것은 속마음을 보여줄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경청하고 싶어도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면 상대는 속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깊은 신뢰는 코치의 말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사람은 자신이 믿는 사람의 말을 듣고 따르고 싶어하기 때문에 코칭의 시작은 신뢰가 형성된 다음에 가능하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것은 정말 힘든일이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게 남의 마음이다.
자녀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엄밀히 따지면 자녀와 나는 남이다. 그런데도 부모는 자녀와 자신을 붙어있는 존재로 생각한다. 그래서 자녀와 자동으로 마음도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남인 아이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부모코칭은 자녀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부모니까 끈끈하게 맺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입장에서는 도덕적허가 효과에 해당되어 지금까지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많은것을 해줬는데 이거 하나 잘못했다고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매일 매일 헌신하고, 매일 사랑한다 말해주고, 매일 안아주고, 매일 맛있는거 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녀입장에서는 기대치위반효과에 걸린다. 부모가 10번잘해줬으니 다음도 잘해줄것이라 기대한다. 그런데 부모에게 혼나거나하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것과 같다. 부모자녀관계는 믿는 도끼라 두배로 서운하고 두배로 아프다. 자녀와 신뢰가 쌓여있지 않으면 부모의 모든 말과 행동은 자녀의 마음통장에 인출을 가지고 오게한다.

신뢰는 마치 도자기와 같아서 쌓는데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깨는데는 1분도 걸리지 않는다. 깨진 도자기를 붙여서 기능은 하게 하지만 깨진 자국인 금은 남는다. 이 금은 언젠가는 다시 깨질수있음을 암시하게한다. 그래서 코치로서 부모는 자녀와 신뢰를 쌓는것에만 집중할것이 아니라 깨지지 않도록해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첫번째는 상대가 좋아하는것을 하는것이다.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잘 관찰해서 코드를 맞춰야 된다. 코드의 암수가  맞아야 불이 켜지듯이 코드가 안맞으면 부모로서 내노력은 일방적인 사랑이 될 수있다.
두번째는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것이다. 이 또한 자녀를 잘 관찰해서 부모의 어떤 행동이 자녀 마음통장에 인출이되는지를 파악해야한다. 코칭 받으러온 부모들 중에 "딱 한번 잘못했는데 애가 이래요"라는 말을 왕왕 듣는다. 그러나 평소 마음통장에 입금을 많이 해두었다면 부모의 실수 한번에 왕창인출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자주 아이의 마음통장을 확인한다. 또한 내 마음통장에 아이에 대한 믿음의 잔고가 얼마인지를 확인한다.

질문 1. 여러분의 마음통장에 자녀에 대한 믿음의 잔고는 얼마입니까
질문2. 우리아이 마음통장에 부모에 대한 믿음의 잔고는 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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