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상황에서의 자녀에 대한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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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1 21:48 3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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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호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소장

자녀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나 말이나 결정을 했을 때 부모는 자녀를 위해 어떻게 피드백을 해줘야 할까? 많은 가정에서 이럴 경우 겉으로 드러나 결과에 대해 질책하거나 야단을 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해서는 자녀의 행동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코치형 부모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할까?

우선 상황에 대한 공유를 해야 한다.

“엄마가 선생님으로부터 학교에서 네가 같은 반 아이에게 욕을 했다고(폭력을 행사했다고, 거짓말을 통해 친구들 사이를 이간했다고 등등) 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이니?”

라고 해서 본인으로 하여금 그 상황에 대해 설명하거나 변호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그래서 우선은 내가 들어서 알게 된 내용과 본인이 이야기한 내용이 일치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둘째로는 자녀가 경험했을 상황이나 감정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녀의 입장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겠다 는 생각이 든다면 그 부분을 동의(agreement)는 아닐지라도 자녀의 입장에서 충분히 그런 말이나 행동을 했을 법 했겠다고 인정(validate, 인정, 승인)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녀의 감정에 대해 공감도 해주어야 한다.  

셋째는 그 상황에서 자녀가 했던 말이나 행동이나 결정이 갖게 될 영향력이나 파급효과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하는 성찰 질문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부모들이 그 말이나 행동이나 결정의 결과가 끼칠 파급효과를 제시하면서 아이를 힐난하거나 비판한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거나 행동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부모에게 한 소리 들었으니 이제 됐어’ 하는 심정이 들어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다음에 잘못된 행동을 하면 다시 부모가 빨리 야단쳐 주기를 바라게 된다. 그럴 때 부모가 자녀의 기대대로 야단을 쳐주면 잘못된 행동을 통해 배움은 없고 그런 행동은 반복될 가능성만 남는다. 가장 안 좋은 결과는 부모에게 신뢰를 잃고 친밀감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네가 그 친구에게 그렇게 욕설을 했을 때 그 친구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이번 일로 너의 담임선생님은 어떤 입장일 것 같아?”
“부모인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 것 같니?”
“다른 친구들은 너를 어떻게 생각하겠니?”
정도의 질문을 해준다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나 말을 깊이 성찰하게 되고 반성이 된다.

넷째는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그래서 너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그래 네가 그렇게 하면 엄마도 이렇게 할게”
하면서 자녀가 스스로 책임 질 부분은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부모가 돕거나 책임질 일은 부모가 책임을 지겠다고 해준다. 그러면 자녀는 자신 때문에 생긴 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연습이 된다. 또한 부모의 지원에 대해 감사한 마음도 들게 되어 부모의 피드백을 통해 오히려 신뢰가 깊어지고 행동개선이 일어난다.

마지막으로는 부모가 자녀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나 당부의 말을 해주면서 자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표현해주어야 한다. 이런 피드백을 받고 자란 아이는 부모와의 신뢰가 오히려 깊어지고 부모가 언제나 자신의 편이라는 든든함으로 자신의 잘못을 개선하며 성장하게 된다.


성찰 질문:
1. 자녀가 잘 못된 말이나 행동이나 결정을 한 상황에서 변호할 기회를 주고 그 상황에서 자녀가 그럴 수 있었겠구나 하면서 인정(validate)해 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2. 자녀가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나 결정이 갖게 될 영향력이나 파급효과에 대해 깊이 성찰 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떤 질문을 해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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