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긍정-타인 긍정 (I'm OK-You're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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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의(총신대학교 산업협력학부 겸임교수)
어느 날 내게 찾아온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운전하면서 울면서 왔어. 아들이 돈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했더니... ” 아들이 대뜸 “그럼 내가 알아서 할께요” 하면서 전화를 끊는 거야. “너무 속상해" "엄마. 돈이 필요한데 도와줄 수 있어요?” “엄마가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면, 일단은 제가 먼저 대처해 볼까요?” 물어볼 수도 있는데, 어떡해 그렇게 말할 수 있지?, 내가 아들이 하나라고 어려움당할 까봐 그저 조바심과 사랑으로 키운 탓인 것 같아“ 라고 말했다.
친구들을 만나면서 성인이 다 된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부모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Kadushin은 사람과의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는 태도나 행동에 대해 이렇게 제시했다. 존중하기, 수용하기, 관심 갖기, 공감하기, 세심함, 돌봐주기, 신뢰함, 친절함 진실함, 동정심, 따뜻함, 염려해줌은 신뢰감에 필요한 태도라고 했다.
그리고 비난하기, 참을성 없음, 자기중심적임, 고집이 셈, 냉담함, 무관심함, 통제적임, 독단적이고 권위적임, 무감각함, 무례함은 신뢰감에 걸림돌이 되는 태도라고 했다.
자녀들을 생각하고 문장을 만들어 읽어보면 다음과 같다.
나는 자녀들을 존중한다.
나는 자녀들을 수용한다.
나는 자녀에게 관심이 있다.
나는 자녀에게 공감한다.
나는 자녀를 세심하게 돌본다.
나는 자녀를 신뢰한다.
나는 자녀에게 친절하다.
나는 자녀를 긍휼히 여긴다.
나는 자녀를 따뜻하게 대한다.
나는 자녀를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비난하기, 참을성 없음, 자기중심적임, 강한 고집, 냉담함, 무관심함, 통제적임, 독단, 권위적임, 무감각함, 무례함은 신뢰관계에 걸림돌이 되는 태도라고 했다.
문장을 만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나는 자녀를 비난하지 않는다.
나는 자녀에게 참을 줄 안다.
나는 자녀를 이기심으로 대하지 않는다.
나는 자녀에게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나는 자녀에게 냉담하지 않다.
나는 자녀를 통제하지 않는다.
나는 자녀에게 독단적이고 권위적이지 않다.
나는 자녀에게 무감각하지 않다.
나는 자녀에게 무례하게 대하지 않는다.
문장을 만들어 이렇게 자녀를 생각하며 글을 읽어보면서 무엇보다 내 자신이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류분석의 Eric Berne(1910-1970)는 언어적 비언어적 스트로크(stroke)에 대해 말하면서 긍정적 스트로크인 가볍게 등을 두들려 주거나 칭찬하고 인정하는 말을 통해 자녀가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살아가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 부모가 가진 삶의 태도는 다음과 같이 자녀의 삶의 태도를 형성하게 만든다고 했다.
가. 자기긍정-타인 긍정 (I'm OK-You're OK)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편안하게 느끼는 태도이다.
나. 자기부정-타인긍정 (I'm not OK-You're OK)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을 열등하게 인식하며, 다른 사람이 자신을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주면 자존감이 생기는 삶의 태도로 다른 사람에 의해 자신의 삶이 좌지우지된다.
다. 자기긍정-타인부정(Im OK-You're not OK)
-다른 사람에게 쉽게 화를 내고 무시하면서도,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는 입장에서 다른 사람에게 군림하고자 한다.
라. 자기부정-타인부정(I'm not OK-You're not OK)
-자신과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부정적인 태도로 인생을 무가치하게 여긴다.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로부터 삶의 태도를 물려받았다는 생각을 하면 부모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정보화가 되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일들을 감당해야하는 많이 바쁘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부모들이 무엇보다 자녀의 생각과 느낌을 공감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녀들이 “부모가 내 생각을 존중해 주고 내 감정을 인정해 주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하는 데, 나 자신도 돌아보면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못 읽어주고 너무나 바쁘게 살아온 것 같다.
오늘도 부모로서 마음을 가다듬어 '내가 너와 함께 있어.'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자녀를 긍정적으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마음이 부모코칭의 기본 태도가 될 것 같다.
성찰1. 나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자녀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있는 가?
성찰2. 나는 부모로서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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