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에 무엇부터 그리도록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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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2 16:53 3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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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의(오터치 오감발달연구소 교육이사)

친손자가 태어나 한 달 동안 성장하는 예쁜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백지같이 하얀 마음에 무엇부터 그릴 수 있을 까?
두 아들을 낳아 키운 기억이 너무 오래되어, 종종 서점에 들러서 손자를 생각하며 육아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다.
그 중 “책육아 액션노트”란 책은 엄마들이 힘든 육아중에도 반드시 실행할 구체적인 지침을 기록해주고 있다. 한글책 읽어주기, 영어책 읽어주기, 엄마로서 읽어야 할 책 읽기, 집중해서 들려주기, 흘려서 들려주기, 집밥 만들어먹기, 놀이하기 등 엄마가 매일 매일 해야 할 일을 체크하고 필사하도록 만든 책도 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많이 안아주고, 기분좋게 놀아주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좋은 책을 열심히 읽어주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영유아기의 부모이다.
육아가 힘들어 마음이 우왕좌왕할 때, 부모들이 이것만은 꼭 실행하고 체크하라고 만든 책 같다.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 그럴 것이다. 백지같은 아이의 마음에 무엇을 그릴 까?
자녀들을 세계 명문대로 입학시킨 “하버드로 가는 가족일기”를 쓴 부부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 무엇이든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힘을 키우고 바른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 책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간접 경험과 지식의 태도를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줄 수 있는 유대인 부모교육에 대해 연구하며, 자녀교육이 13세 이전에 끝나는 것을 알고 실천하고자 했다. 13년을 아이와 어떻게 보내느냐가 아이의 인생은 물론 부모의 인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13세까지 준비된 아이들이 창의성이 발달하고, 스스로 인생의 화폭을 채워나갈 수 있다고 보았다.
가능하면 아이가 13세 이전에는 부모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가능한 체력을 아껴서 아이를 키우는 데 힘을 쏟아서, 인성교육과 좋은 습관 그리고 독서교육과 세계의 정보체득을 위한 영어교육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아이들은 “책보다 TV나 스마트폰, 공부보다 게임”을 원하기 마련이기에, 아이들이 13세 이전에 스스로 하는 바른 습관과 독서의 좋은 습관이 체득되도록 부모가 많은 일들을 내려놓고 자녀교육에 온 힘을 쏟은 것이다.
뒤돌아보면 나는 두 아들의 초등학교시절에 안 놀면 놀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함께 가족여행을 다니고 많이 놀게 했다.
가끔은 두 아들의 초등학교 이전 시절에 여행하고 많이 놀았던 시간들이 우리 가족의 행복한 힘이 되었고, 야간자율학습이 있던 청소년 시절과 인생을 잘 견디는 힘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아이의 13세 이전에 내가 맡은 일을 많이 내려놓고,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전략과 체크리스트가 필요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자녀의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자녀의 미래가 다가오도록 필요충분하게 지혜와 인내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무엇보다 자녀의 13세 이전에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무엇이든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바른 습관, 가족들이 TV와 게임에서 벗어나 가족 전체의 독서 습관이 형성되어 토론과 질문 코칭이 가능한 가족으로 성장하면 좋겠다.


성찰1: 부모로서 나는 자녀를 위한 미래 예측 전략 혹은 체크리스트가 있는 가?
성찰2: TV와 핸드폰 등 영상매체 시간을 없애거나 줄여서, 안정적인 자녀사랑, 자녀의 자율적 습관 형성, 가족 독서 습관에 지혜와 인내로 공을 들이고 있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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