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그런사람이라고

관리자
2021-08-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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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자(남서울대 코칭학과 교수) 나는 아이가 태어나고 2번의 이사를 했다. 아이가 어릴때는 아이의 큰고모가 아이를 봐주신다하여 큰고모님 댁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살았고, 초등학교 입학해서는 아이의 막내고모가 봐준다하여 지금의 아파트 같은 동에 산다. 그래서 막내고모네랑은 잦은 왕래와 캠핑을 다닌다. 일반적으로 식당이나 집에서 못하는 얘기도 캠핑에서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나누면서 덜 싸우는것 같다. 저녁 식사 시간에 장작불 곁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늘상그러하듯이 대화의 시작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에는 분위기 좋게 아이들이 잘하는것으로 시작하다가 고민으로 넘어가다가, 옆집아이로 넘어가면서 급격히 기분이 안좋아지면서 남편과 옆집 남편이 등장한다. 결론은 나는 이렇게 애쓰는데 아이가 왜그런지 모르겠다. 남편은 왜그런지 모르겠다이다. 그러면서 각자의 생활과 행동, 성격, 생각 등에 대한 폭로전이 벌어진다. 이 얘기 또한 결론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와 내가 옳다이다. 덧붙여 몇십년을 같이 사는데 왜 나를 모르냐, 내가 낳았는데 이해가 안간다이다. 그날 가장 많이 나온 말은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내가 그런사람이라고 몇번을 말하냐고" "내 성격인데 어떻게 하냐고" "그러니까 그 성격을 바꾸라고" 내성격이니까 받아들이고, 네 성격은 바꿔라를 서로 얘기하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또 그렇게 아웅다웅하며 하루가 갈것이다. 부부의 대화, 부모로서의 호소에서 내가 느끼는것은 "내가 너를 더 사랑한다고"이다. 그런데 그들의 말에서 이 말을 찾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많은 말과 비난과 이중메세지에 덮여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안해주는데 나는 이렇게 한다고, 내가 더많이 챙겨준다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에게는 못느끼겠다고 등 중요한것은 그런말을 할때도 아이가 옆에 있다는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흘러간다는 것이다. 성찰질문 1. 우리가족의 대화패턴은 어떠한가? 2. 우리가족의 대화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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