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유능감을 경험하게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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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8-22 17:38 38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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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호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소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의 엄마가 물었다. “코치님, 우리 애가 이제 초등학교 입학이라 아직은 놀고 싶어 해서 그냥 놀도록 두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냥 놀도록 두겠는가? 아니면 학습준비를 시키겠는가?

에릭 에릭슨이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발달을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체계화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발달을 성적 추동인 ‘리비도’가 신체 어느 부위에 위치하는가에 따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등의 심리성적 발달을 주장했다. 그리고 청소년기 이후의 발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에릭슨은 인간의 발달을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평생 동안 발달한다고 보았고, 중요한 시기마다 획득해야 할 요소를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단어로 대비시키고 있다.

에릭슨에 따르면 초등학교 시기는 ‘근면성’과 ‘열등감’을 획득하는 시기다. 아이가 자신도 노력하면 뭔가를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유능감을 획득할 수도 있고 이런 경험이 실패하면 부족함을 느끼고 열등감이 생긴다고 했다. 이 시기의 자녀들에게 가장 두드러진 환경이 ‘학습’이라는 환경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한글을 읽을 줄 아는지 모르는지, 받아쓰기, 셈하기 등을 통해 자녀들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 시기의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주 노출되는 환경이 학습상황이다.

그렇지만 학습에서만 자녀가 유능감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친구 만들기나, 놀이, 게임, 규칙준수 등을 통해서도 자녀들은 얼마든지 유능 감을 경험할 수가 있다. 우리도 학교 다닐 때 보면 공부는 좀 못해도 다른 것, 즉, 달리기를 잘한다든지, 유머 감각이 있어서 소풍 때마다 리더십을 발휘한다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유능감을 획득하며 자신감 있게 학교생활을 했던 친구들을 기억할 것이다. 이런 친구들은 지금 사회에서도 자신들의 영역에서 훌륭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유능감을 획득할 수 있는 더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가 있다. 다만, 부모가 이런 시기의 발달적 특징을 알고 지혜롭게 그런 환경과 관계경험을 제공하면서 인정과 칭찬, 지지와 격려를 통해 자녀들이 자신도 뭔가를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경험하도록 도울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이런 인식도 없이 그리고 아무런 다른 대안도 없이 그저 놀게만 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

성찰질문
1. 학동기 자녀가 유능감을 경험하게 해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2. 학동기 자녀의 학습습관을 형성해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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